Still photo © Alexander Kluge
알렉산더 클루게
이념적 고물로부터의 뉴스:
마르크스 – 에이젠슈테인 – 자본론

Alexander Kluge
Nachrichten aus der ideologischen Antike:
Marx – Eisenstein – Das Kapital

역설적이게도, 뉴 저먼 시네마의 ‘대부’는 더 이상 영화를 만들지 않는다. 변호사이자 사업가이며 텔레비전 제작자이자 정치적 행동주의자인 클루게는 저항과 변혁이 관습적인 수단으로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말대로 “거대 기업의 상품화와 산업화가 이제 인간이란 존재의 내면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판에, 이에 대한 ‘대항적 공론의 장’은 기존의 방식보다 더 유기적이고 다각적인 형태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텔레비전 제작에 집중하던 클루게가 침묵을 깨고 만든 ‘영화’는 그가 평소에 말해 온 우회를 통한 ‘영화의 재정립’을 또 다른 영역으로 이동시킨다. 그의 모든 활동의 근원 중 하나인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으로 돌아간다. 시간을 초월한 대화에는 엥겔스의 변증법 철학을 영화에 심고자 노력했던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이 포함된다. 1929년 제임스 조이스와 만나 구상했던 마르크스의 «자본론(Das Kapital)»을 영화화하는 꿈을 80년 만에 클루게가 이루는 셈이다. 결과는 570분에 걸쳐 이어지는 대화의 대장정이다.

«자본론»이 오늘날 가지는 의미를 탐구하기 위해 클루게는 그의 가장 탁월한 특기를 발휘한다. 바로 ‘대화’이다. 개방적이면서도 예리하고 냉철하면서도 섬세한 클루게 특유의 대화방식은 대화 상대의 사유의 심도를 깊이 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독일의 많은 지식인들의 가슴으로부터 예술, 과학, 철학, 정치 등에 걸친 그들만의 ‘마르크스’를 이끌어낸다. 그의 말대로 ‘인간’을 들여다 보는 것이 오늘날 마르크스주의의 진부함을 극복하는 길이다.
영화 / 다큐멘터리 /
에세이 / 토크쇼

독일

3.27 금 자정
하이퍼텍나다
(자막 없이 독일어로 상영)

관람료:
전석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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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Alexander Kluge
Collaborators
Oksana Bulgakowa,
Dietmar Dath,
Hans Magnus Enzensberger
Boris Groys
Durs Gruenbein
Hannelore Hoger
Oskar Negt
Sophie Rois
Helge Schneider
Peter Sloterdijk
Rainer Stollmann
Joseph Vogl
and others
Length
570 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