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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덴티티 시스템
제10회 광주비엔날레 아이덴티티는 ‘터전을 불태우라’라는 도발적인 주제를 되도록 직접 반영하려 했다. 세 가지 굵기 활자체와 다섯 가지 글줄 전환 방식을 중심으로 하는 타이포그래피 시스템을 통해, 어떤 매체와 공간에 쓰이건 표제가 되도록 넓은 면적을 차지하게 했다. 역동적으로 확장하는 불의 성질에 착안한 시스템이었다. 신신(신동혁, 신해옥)과 함께 개발한 한글 글자체는 일부 관습을 무시해 라틴 알파벳과 조화를 이루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