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는 2021년 11월 정식 개관한 홍콩의 새로운 현대 미술관이다. 헤어초크 드 뫼롱이 설계한 M+ 건물은 홍콩 서구룡 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M+는 단지 물리적인 기념비가 아니다. 건물 기초가 닦이기 훨씬 전부터, M+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시를 통해 지역, 세계 공동체와 교류해 왔다.

M+ 탄생기는 M+ 미술관이 개관하기까지 30여 년에 걸친 형성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 준다. 본래는 200여 쪽에 걸쳐 에세이 몇 편과 도판으로 구성되는, 어떤 의미에서 전형적인 미술관 개관 기념 출판물로 기획된 책이었지만, 우리는 미술관 아카이브에 이미 축적된 방대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720페이지에 걸쳐 처음부터 끝까지 이미지로 이야기하는 책 개념을 역제안했다.

정식 소장품 사진에서부터 가벼운 스태프 스냅숏, 말쑥한 전시 전경에서부터 지저분한 건설 현장 풍경까지, 풍부하고 이질적인 이미지들을 관류하는 것은 공식 문서와 언론 기사, 팀 구호, 건축가의 선언, 예술인의 발언, 전시 도우미의 술회 등 광범위한 출처에서 발췌한 인용문 콜라주 글 줄기다. 이처럼 다양한 관점과 목소리로 이루어진 다성적 출판물로서, M+ 탄생기는 유례 없는 야심을 표방하는 어떤 신생 미술관의 이상을 반영한다.

  • 의뢰인/의뢰처:
  • M+

앞 날개와 속장 첫 쪽

속장 마지막 쪽과 뒤 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