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행본
- 2007년
- 오프셋 인쇄, 양장 제본
- 127 x 198밀리미터, 720쪽
큐레이터의 사물함 자료 목록 개정판
ISBN 978-89-957810-5-0 97600
영어
발행 부수: 200부
30,000원
이 책은 2006년 12월 20일부터 2007년 2월 4일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에서 열린 전시회 큐레이터의 사물함과 연계해 출간된다.
큐레이터의 사물함은 “비판적이고 실험적인 현대 미술 기획 방법을 연구하는 아카이브 겸 순회전 겸 웹 자료실”이다. 1998년 취리히에서 바너비 드래블과 도로테 리히터가 기획해 연 심포지엄과 단행본에 출발점을 두며, 2003년부터는 아카이브로 성장해 세계 곳곳을 순회하며 자료를 전시해 왔다. 현재 약 백여 명의 독립 큐레이터와 미술 집단, 뉴미디어 큐레이터와 기관 큐레이터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수는 순회가 이어지면서 더욱 늘어나는 중이다.
다른 도시에 갈 때마다, 큐레이터의 사물함은 지역 미술 단체와 작가를 초대하고 다양한 행사와 워크숍, 토론회 등을 개최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제시된다. 서울에서는 인사미술공간이 주최하고 Sasa[44]와 박미나가 아카이브를 해석해 제시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작가들은 아카이브를 독특하게 가시화하는 작업뿐 아니라, 이면에서 자료를 더 의미 있게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여기에는 소장 자료 목록을 완전히 갱신하는 작업도 포함된다.
이 책은 그 노고의 성과를 기록한다. 대개 보이지 않는 작업을 뚜렷한 물체로 변환해 보려는 시도이자, 자료를 수집·조직·보존하려는 열망의 단면을 포착해 보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책 판형은 조르주 페렉의 공간의 종류(런던: 펭귄, 1998년)에 바탕을 둔다. 이 책에 영감을 준 ‘소장 도서를 정돈하는 기술과 방식에 관해’가 실린 책이다. (물론, 그 글은 본디 생각하기/분류하기[파리: 아셰트, 1985년]에 실렸다는 사실을 안다. 그러나 이 작업에 관여한 누구도 원작과 친밀감을 자신할 수 있을 만큼 유창한 프랑스어를 구사하지는 못했다.) 본문 활자체는 공간의 종류에 쓰인 것과 같은 발바움을 사용했다.
책에 담긴 내용의 정확성을 기하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아마도 적지 않을 누락이나 오류에 관해서는 작업에 참여한 누구도 책임이 없다. 사람이 만들어 내는 여느 물건과 마찬가지로, 아카이브도 실수에 취약하다. 이 책이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다. (큐레이터의 사물함 자료 목록 개정판 서문)
- 편저자:
- Sasa[44], 박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