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은 야심적 다원 예술 공연장으로 2015년 광주에서 개관했다. 개관 전부터 이미 다양한 준비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관련 자료에 일관성을 부여하려면 정식 아이덴티티 시스템이 마련되기 전에 임시로 사용할 시각적 틀이 필요했다.
그래서 어떤 디자인에든 적용할 수 있는 간단한 시스템을 고안했다. 예술 극장을 포함한 아시아 문화 전당의 다섯 활동 분야와 전통적 오방색의 상징으로서 오각형이 종종 언급된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오각형을 그리드 삼아 36도로 교차하는 두 선을 그리고 보니, 그 형상이 공교롭게도 무대를 비추는 빛을 연상시켰다. 간단한 규칙을 정해 두 선을 웹 페이지와 출판물 등 다양한 매체 표면에 겹쳐 얹고, 마치 방사하는 빛처럼 그들이 언제나 페이지 바깥으로 뻗어 나가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