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의 발명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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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의 발명—문자의 기원을 향한 탐구의 역사

단행본
2024년
오프셋 인쇄, 양장 제본, 띠지
175 x 240밀리미터, 424쪽

고대 그리스 역사와 신화적 구성물, 성서의 해석에서부터 물증 조사, 고고학·고문자학·금석학·지리학적 연구법과 현대의 프로그래밍언어, 영숫자표기법, 디지털 미디어 분석까지 수 세기를 관통하는 전 지구적 문자의 정치학

수천 년에 걸쳐 다양한 형태로 진화해 세계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쓰이게 된 알파벳 문자. 『알파벳의 발명』은 음소문자의 기원에 관한 지식이 형성되고 전해진 역사를 파헤친다. 실증과학이 표준 연구법으로 정착한 근대 이전은 물론 현재까지도, 종교와 정치 이념, 시각 매체와 기술은 우리의 앎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알파벳의 기원을 구명하려는 시도는 어떻게 때마다 알파벳을 새롭게 ‘발명’했는가? (뒤표지)

책의 외관뿐 아니라 내용에도 책임을 지는 당사자로서, 우리는 절제된 방식으로 디자인에 접근했다. 424쪽에 이르는 본문에는 우리가 최근에 애호하는 한글 활자체 산돌 정체를 사용했다. 음양이 반전된 소제목은 본문에서 논하는 일부 고고학 연구에 쓰인 명문 탁본에서 영감 받았다.

표지에는 원서 디자이너 레이 갠시 해머스가 제작해 장 도입면에 사용한 알파벳 조합 이미지 여덞 점 중 두 점(A와 Z)을 골라 배치했다. 장 도입면으로 쓰기에는 수가 부족해진 나머지 여섯 점은 섹션 간지로 활용했다. 표지 색상 체계(표지에 쓰인 검정과 빨강, 면지에 쓰인 초록)는 알파벳 발상지의 현 정치 상황을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