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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쓰인 ‘KPS’는 세 작가의 성을 가리킨다. 구식 표현인 ‘‌사진전’이 구태여 더해진 제목이나 다소 엉뚱한 전시장 (대개 아마추어 미술인이 즐겨 이용하는, 자치 단체 관리 공간) 등은, 일부러 별나게 연출한 듯한 인상을 풍긴다. 1‌면 타이포그래피는 그런 느낌을 포착해 본다. 책자는 제본되지 않은 상태로 완성됐는데, 속장을 나눠 펼쳐 보면 장마다 한 작가의 작품이 배열됐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마치 서로 다른 미술가의 리플릿 세 장이 한 권에 모인 듯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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