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덧표지, 띠지 표지와 덧표지 표지

남화연의 동명 개인전을 기록하는 도록이다. 작가는 한국 근대 무용가 최승희의 생애와 작업을 연구하면서 시간과 역사 관념을 탐구한다. 전시에는 여러 시간 축이 병렬하는 듯한 인상이 있는데, 도록은 여러 겹으로 이루어진 표지를 통해 이를 반영한다. 표지에는 최승희의 1935년 무용 작업 사진이 실렸고, 덧표지에는 이 작업을 남화연이 2014년에 재해석하며 만든 다이어그램이, 띠지에는 작가의 2019년 영상 작업 세부 도판이 실렸다. 덧표지와 띠지는 각기 다른 높이로 재단되어, 뒤에 숨은 이미지를 일부 드러낸다.

책에는 최승희가 쓴 글과 그에 관한 글도 몇 편 실려 있다. 이 부분은 판면을 위아래로 뒤집어 다른 지면과 구별했는데, 덕분에 글은 반전된 시간 축을 따라 흐른다.

속장 펼친 면  속장 펼친 면 속장 펼친 면

뒤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