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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전시회로 ‘출간’된 「옵.신 5호」는 인쇄된 지면이 아니라 물리적 공간에서 펼쳐진다 (또는 공연된다). 독자는 책을 손에 들고 읽는 대신 미술관을 걸으며 곳곳에 설치된 스무 ‘페이지’를 찾고, 그곳에서 준비된 소리를 듣거나 설치된 작품을 바라보며 공간을 적극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분주한 미술관에서 고독한 순간을 스스로 창출하고, 여전히 그 장소에 감도는 역사의 기억을 성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