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신은 무대(scene)로부터 벗어난(ob-) 것들을 다루는 다원 예술 저널이다. 옵.신 7호는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 출간 150주년, 레닌의 볼셰비키 혁명 100주년, 기 드보르의 스펙터클의 사회 발표 50주년을 기념한다. 본문은 세 역사적 변환에 연관된 다양한 글과 영상, 노래를 인용하는 몽타주로 꾸며진다.

옵.신의 일관된 정체성에 따라, 앞표지에는 아무것도 실리지 않았다. 속장 타이포그래피는 상황주의적 전유 또는 그 전략의 재전유를 시도한다. 본문에 쓰인 활자체는 심각한 내용(역사!, 투쟁!, 혁명!)에 어울리지 않게 감상적이고 우스꽝스럽다. 치킨 광고에서부터 실제로 투쟁을 촉구하는 정치 전단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매체에서 아마추어 (“애정이 있는 사람”) 대중이 즐겨 쓰는 ‘엽서체’다. 아마도 한국의 엘리트 디자이너들이 가장 싫어하는 글자체일 테지만, “대중은 언제나 옳다”고 하지 않던가.

  • ISSN 2234-5108
  • 한국어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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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장 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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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cene, n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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