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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은 서울 시내 여러 장소에서 분산 개최된 연례 미술 전시회다. 표지판 같은 표제 타이포그래피는 거리를 배회하는 느낌을 암시한다. 미술에서 퍼포먼스와 연극성에 초점을 둔 2008년 플랫폼 주제는 존 케이지의 강연에서 발췌한 ‘말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도 말하는 중이다’였다. 우리는 케이지의 책 침묵(1961년)에서 출전 페이지를 스캔하고, 해당 문구를 밑줄로 표시해 주요 시각 요소로 활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