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essionalism-screen

온 포스터스는 현대 한국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포스터라는 매체를 어떻게 이해하는지 다양한 작품으로 성찰한 전시회다. 이처럼 근본적으로 ‘메타’한 전시회에 우리가 내놓은 작품은, 해당 전시회를 실제로 홍보하는 데 쓸 수 있는 포스터였다. 참여 작가 26명/팀을 프로레슬러에 빗대 표현한 작품으로, 제목은 ‘프로페셔널리즘’이다.

프로레슬링…은 원래 레슬링 선수가 대전료를 받고 출전하여 경기하는 모든 레슬링의 총칭이나, 최근에 이르러서는 특히 미리 승패가 결정된 상태에서 레슬러들이 가상의 격투를 벌이는 일종의 공연 예술을 가리키는 말이다. … 프로레슬링은 대부분의 경우 “부커”들이 경기의 결과나, 대체적인 흐름을 미리 결정하고 나서 경기를 진행한다. … 부커들은 선역 선수들이 환호를 받고, 악역 선수들이 야유를 받도록 경기를 부킹하며, 또한 경기의 내용을 통해 대립이나 각본을 진행시킨다. … 한편 선수들은 경기 도중 스스로 상처를 내서 실제로 피를 흘리는데 이것을 “블레이드 잡”으로 칭한다. 가끔은 링 위에서 실제 싸움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것을 “슈트”라고 부른다. 초창기의 프로모터들은 결정된 경기의 승패에 불만을 가지고 승리를 욕심내는 선수들이 실제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을 걱정하였기 때문에, 실전 레슬링이 가능한 “후커”들이 챔피언 자리를 차지하게 했다. (위키백과 한국어판, 201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