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의 영화 오픈 유어 아이스(1997년)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주변과 몸에서 이상한 사건이 되풀이되는 꿈을 꾸던 끝에 결국 자신이 꿈을 꾸고 있음을 깨닫는다. 아니면 반대였나? 가물가물하다. 아무튼, 꿈이 아니라면 그 꿈을 감
2. 우리는 현실이라기에는 너무나 좋은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꿈이 약속하는 완전함을 꿈꾸기도 한다. “이게 꿈이야 생시야?” ‘생시’를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1) 태어난 시간. 2) 자거나 취하지 아니하고 깨어 있을 때. 3) 살아 있는 동안
3. 현실에서 우리는 디자인과 예술의 공공성, 그 사회적 책임을 늘 옹호한다. 꿈속에서 예술의 공공성은 창작 지원금 정산 업무가 늘어난다는 뜻이며, 디자인의 공공성은 공청회 준비 업무가 늘어난다는 뜻이다. 공공성으로 충만한 꿈에서는, 우리 모두 공무원
4. ‘되풀이’는 디자이너로서 우리 기억에 남은 실망과 혼란을 포착한다. 악몽이라 부르기 민망하리만치 사소하고 무의미하지만, 우리의 현실-꿈 기계에서 오작동처럼 되풀이되는 순간들이다. 그들은 반쯤 허구적인 이야기지만, 대략 반만 그렇다. 아무튼 극적이
5.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아름답고 납작하다. “끝없이 펼쳐질 것만 같은 고해상도의 인류-꽃무늬-악몽” (임근준). 신기하게도 이음새가 보이지 않네, 그러다가 “딜레이 하는 게 좋겠습니다”라고 누가 그런다. 아니, 꿈꾸는 세상이 구글 스트리트 뷰 가장자
6. 디자인과 예술은 사회적 활동이다. 디자인과 예술에는 공공을 대신해 꿈 같은 세상을 꿈꿀 의무가 있다. 우리는 디자인과 예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 믿음은 꿈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꿈을 믿지 않지만, 해몽은 꿈을 깨워 주리라고
7.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의 영화 오픈 유어 아이스(1997년)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주변과 몸에서 이상한 사건이 되풀이되는 꿈을 꾸던 끝에 결국 자신이 꿈을 꾸고 있음을 깨닫는다. 아니면 반대였나? 가물가물하다. 아무튼, 꿈이 아니라면 그 꿈을 감
8. 우리는 현실이라기에는 너무나 좋은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꿈이 약속하는 완전함을 꿈꾸기도 한다. “이게 꿈이야 생시야?” ‘생시’를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1) 태어난 시간. 2) 자거나 취하지 아니하고 깨어 있을 때. 3) 살아 있는 동안
9. 현실에서 우리는 디자인과 예술의 공공성, 그 사회적 책임을 늘 옹호한다. 꿈속에서 예술의 공공성은 창작 지원금 정산 업무가 늘어난다는 뜻이며, 디자인의 공공성은 공청회 준비 업무가 늘어난다는 뜻이다. 공공성으로 충만한 꿈에서는, 우리 모두 공무원
10. ‘되풀이’는 디자이너로서 우리 기억에 남은 실망과 혼란을 포착한다. 악몽이라 부르기 민망하리만치 사소하고 무의미하지만, 우리의 현실-꿈 기계에서 오작동처럼 되풀이되는 순간들이다. 그들은 반쯤 허구적인 이야기지만, 대략 반만 그렇다. 아무튼 극적
11.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아름답고 납작하다. “끝없이 펼쳐질 것만 같은 고해상도의 인류-꽃무늬-악몽” (임근준). 신기하게도 이음새가 보이지 않네, 그러다가 “딜레이! 하는 게 좋겠습니다”라고 누가 그런다. 아니, 꿈꾸는 세상이 구글 스트리트 뷰 가장
12. 디자인과 예술은 사회적 활동이다. 디자인과 예술에는 공공을 대신해 꿈 같은 세상을 꿈꿀 의무가 있다. 우리는 디자인과 예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 믿음은 꿈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꿈을 믿지 않지만, 해몽은 꿈을 깨워 주리라
(드림 소사이어티 전시 도록, 201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