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미디어 캔버스’는 만리동 광장과 서울로 7017을 바라보는 우리은행 중앙 지점 건물에 설치되고 서울특별시에서 공공 미술 사업으로 운영하는 대형 미디어 파사드다. 이 비디오는 ‘서울로 미디어 캔버스’ 개장에 맞춰 제작됐다.
도시 공공 미술이 시민의 건강을 향상할 수 있을까? 미술이 감각적·상징적 차원을 넘어 신체적 행복을 증진해 줄 수 있을까?
모턴 워커 박사는 저서 색깔의 힘»에서 색채를 통해 몸과 마음의 ‘에너지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빨강은 감각 신경 자극, 혈액 순환 활성화, 간·근육·좌뇌 활성화 효과가 있으며 초록은 근육·뼈·세포막 재생, 감정 안정, 뇌하수체 자극, 살균 효과가 있다는 식이다. 이른바 ‘색채 요법’이다.
색채 요법은 의학적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유사 과학에 속하지만, 시각 예술의 긍정적 가치에 관한 믿음은 공공 미술을 향한 열망과도 얼마간 상통하는 듯하다. 색깔의 힘 7017은 공공 미술을 통한 치유와 회복의 염원을 담는다. 도시 공간에 거대한 색채 치료 장치가 있다면 어떨까? 서울로 미디어 캔버스를 시민의 신체적·정신적 치유 수단으로 활용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