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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여행은 프랑스의 미술관 프라크 피가르디와 프라크 그랑라주의 소장품선을 소개하는 전시회였다. 전시 제목은 소설가 쥘 베른이 19세기 말~20세기 초에 발표한 연작 소설에서 빌려 왔다. 전시회는 베른의 이야기에서 나타나는 모험심과 실험 정신이 전시에 참여하는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과 상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는 전시 그래픽 아이덴티티의 단서를 베른의 이야기 중 하나인 5주간의 풍선 여행에서 찾았다. 주인공들이 열기구를 타고 아프리카 대륙을 탐험하는 이야기였다. 풍선의 이미지는 전시회 곳곳에서 드러났다. 한 섹션의 제목은 ‘풍선을 타고’였고, 전시장 입구에서 관객을 맞은 베르트랑 라비에의 돌리(1994년)는 바람이 빠진 대형 열기구로 이루어진 작품이었다. 풍선과 연관된 낭만적 여행관에 더해, 지구를 닮은 풍선의 형태는 전시의 국제적 시야를 암시하는 듯했다.

전시의 키 비주얼은 구드 호몰로사인, 사각 다원뿔, 다이맥시언 등 여러 지도 도법에 따라 생성된 지구 이미지를 추상화한 도형들로 구성했다. 지도와 여행 사이에는 명확한 관계가 있었다. 그리고 구체를 평면에 기술하는 여러 방법으로서, 이들 도형은 풍선의 다이어그램이자 미술의 다양성을 함축하는 상징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었다. 홍보물에서 키 비주얼은 풍선에 연결된 선이나 지도의 경도선처럼 처리된 제목 레터링과 중첩 배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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