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점의 벽화와 퍼포먼스로 이루어진 경고는 노화와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불안과 기대를 이야기한다. 경고는 노인 되기 연습이라는 위트 있는 제안을 던지는 동명의 시(제니 조지프 지음, 1992년)와 온라인상에서 유행하는 ‘치매 예방 뇌 훈련 퀴즈’를 결합한 작품이다. 본디 삼성서울병원 뇌신경센터에서 개발해 2015년 1월 조선일보에 소개됐다고 알려진 이 퀴즈는, 정확한 출처나 근거에 대한 확인 없이 “모두 맞히면 12년간 치매 걱정 없다”라는 소개와 함께 회자되며 이런저런 변형판을 낳기도 했다.
벽화로 제시된 치매 예방 퀴즈를 관객 스스로 풀어 보다가 정답을 확인하고 싶다면, 보라색 상의와 빨간 모자를 걸친 퍼포머를 찾아 정답을 물어보면 된다. 자신의 노화를 예습하는 조지프의 시 주인공처럼 다소 엉뚱한 옷차림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는 퍼포머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전시장을 배회한다.